시흥 현장 생각을 하면 늘 웃음이 납니다.

 

처음 미팅을 하러 갔던 날...

 

우르르 나타나신 다섯분의 클라이언트!!!

 

모두 자매셨지요.

 

큰 언니분이 우리 회원이셨고..이사하는 동생분께 

마구 추천하셔서  급하게, 아주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만남이었습니다.

 

자매가 많다는 건 정말 부럽고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아주 큰 선물같은 거라고...

 

이 분들을 보며 느꼈답니다.

 

 언제나 화기애애하고 넘치던 에너지..

 

해외 출장과 다음 현장까지 빠뜻하게 

겹쳐 있던 상황이어서.세팅하고 마무리하고 

새벽까지 현장에 남아 있기 일쑤였지만

 

 다섯 자매분들이"와 멋져요..너무 근사해요..

너는 좋겠다..행복하겠다. 

어떻게 이렇게 하셨어요..

마음에 안드는 곳이 하나도 없어요."

 

그렇게 가식없는 감탄을 마구 쏟아내 주시고 

가시면 정말 쓰러질 듯 서 있다가도  

엔돌핀이 솟아 힘든 마음이 사르르 

사라졌답니다. 사람의 긍정에너지가 

얼마나 상대방을 기운나게 하는지..

 

정말 ...한가득 체험한 현장 그래서 

생각하면 늘 웃음이 나는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같은 평수대의 아파트보다 

큼직큼직한 게 특징이었어요.

 

주방과 베란다도 모두 넓었지요.

 

마감재야 워낙 예스러운 스타일이어서..^^

 

모두 뜯어내기 아깝지 않았었구요.

 

 집크기에 비해 가족 구성원이 7살짜리 

아들하고 부부.이렇게 단촐한 가족이라

 

4개의 방은 안방과 서재 아들방 

드레스룸으로 꾸몄습니다.

 

 

 

 

 

 

 

 *거실

 

 

 

 거실뿐만 아니라 방들도 모두 확장을 하지 

않고도 저희가 추구하는 목창을 모두 설치한

 

특별한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저 문을 열고 나가면 환한 베란다가 펼쳐지기 

때문에 꼭 단독주택같은 느낌이랄까요.^^

 

 

 

 

 

 

 

 

 

 

 

 

 

 

 

 

 

 

 

 

 

 

요즘엔 거실에 tv를 두지 않는 분들이 많지요.

 

이 댁도 tv는 안방에 설치하셔서

 

tv가 설치 되어야 할 벽엔 벽난로를 

두었구요 쇼파 배치역시 tv를 향하지 않고 

둘러 앉는 배치로 더욱 이국적인 느낌입니다.

 

자매가 자주 모일 것을 염두에 두고 

쇼파도 넉넉히 구성했구요.

 

 *주방

 

 

 

 

 

 

 

 

 

 

 

 

 

 

 

 

 

 

 

 

 

 

 

 

 

 

 

 

 주방은  냉장고와 냉동고 김치 냉장고를 

빌트인 했구요. 그래서 여유로와진 공간에 

그릇 장식장과 보조 주방을 설치했어요.

 

개수대도 대면형으로 위치를 변경해서

 

설거지 하면서 식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지요.

 

가족 숫자는 작지만 모임이 많을 것을 생각해

 

6인용 식탁을 두었구요.

 

 

 

 

 

 

주방과 거실사이 길다랗던 가벽은 창을 내었어요.

 

동그랗게 아치형으로 돌아가는 창은

 

격자사이로 주방에서 거실이 아주 근사하게 보이네요.

 

 주방에 배전함은 그 위로 장식장을 짜서 가렸구요.

 

커다란 맞춤 바구니 6개로 자질구레한 수납은

 

모두 해결하였답니다.

  

 

 

그리고 주방에서 베란다로 향하는 문을 열면

 

 또 하나의 식탁 공간이 나타납니다.

 

동그란 식탁을 놓았어요.

 

 햇살이 너무 잘 들어 가만히 차한잔 하고 있어도

 

사는 게 즐거울 것만 같은 공간..

 

 큰 유리창을 열고 바베큐 파티를 해도 좋겠지요.

 

패브릭 세팅하러 들렀던 날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아이는

 

"여기서 아빠랑 라면 끓여 먹어요.." 

하면서 즐거워 하더군요.

 

 

 

그래서 베란다 임에도 부득이

 

주방과 같은 타일을 깔고 예쁜 식탁과 예쁜 커텐과

 

예쁜 핑크빛 샹들리에를 달아주었답니다.

 

숨어있는 보석같은 공간....

 

 

 

 

*안방

 

 

 

 

 

 

 

 

 

 

 

 

 

클라이언트 분이 너무 바쁘셔서 거의 한달이상 

작업하면서 세번쯤밖에 못 뵈었었나 봐요.

 

가구와 패브릭까지 제게 일임해 주셔서

 

물론, 완성품을 상상하고 작업하니

 

참 즐거운 작업이 되구요.

 

완성도도 더할나위 없이 맞춤이겠지만..^^

 

그만큼 모든 게 세팅 되었을 때의 책임감도 

가득한 게 사실입니다. 이 현장은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가구나 패브릭을 모두

 

하나 간섭하지 않으시고 오롯히 제게 맡겨주셔서

 

정말 신나게 작업했었습니다.

 

그만큼 세팅했을 때의 완성품이 뿌듯했었지요.

 

 

 

 

 

 

 

 

 화장실로 들어가는 통로에 아치형 입구를 만

들고 붙박이를 설치했어요.

 

드레스룸을 만들었어도 문이 달린 이불장도 

필요하구요.^^

 

암튼 모든 정리의 최선은 수납이잖아요.

 

수납 넉넉히!!!

 

 

 

핑크핑크만의 우아한 tv 매립장도 만들었구요.

  

 

 

 *아이방

 

 

 

 

 

 

너무나 귀여운 꼬마녀석!!!

 

아들이 없는 저는 요런 똘망똘망한 아들 녀석들 

보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 Mr choo! 맘에드니?"

 

하고 물어보면 언제나  좋아요 좋아요.

 

방방 뛰어 주던, 7살  Mr choo!!

 

보통은 제 클라이언트 분들이

 

딸 가진 엄마들이 대부분 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아들방을 요로코롬 귀엽게

 

잘 만들 줄 몰랐더랬죠..ㅋㅋ

 

 

 

 

 

 

 

 

 

 

 

 

 

 

 

 

 

 

 

 

 

이 방도 확장은 안했어요.

 

베란다는 살려두고 가벽을 만들어 창을 내고 

작은 문을 달았죠.

 

그레이와 노랑의 차분하면서도 산뜻한 조화!!

 

아이가 크면 노랑 벽지만 바꾸어 주면

 

어른이 되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멀리 내다보고 디자인했어요.

 

은근한 체크의 윙체어를 만들었고,

 

불규칙적인 여러색의 도트가 들어간 

벽지로 마무리했어요.

 

 건너방이 서재이지만 즐겨 보는 책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붙박이장 옆면에 

작은 책꽂이를 만들어 주었구요.

 

학원 갔다 돌아오면 가방을 걸어놓을 수 있도록

 

가방 걸이도 만들었지요.

 

아직은 옷보다는 장난감이 더 많을 꼬맹이를 

 

위해 붙박이 서랍은 일반 서랍보다 

깊고 넓게 만들어졌어요.

 

엄마들의 욕망!!

장난감들이 우르르르 들어갑니다.

 

 오래 쓰도록 클래식한 침대를 둔 대신

 

귀여운 기린 모티브와 노랑 폼폼이 

달린 이불도 특별히 이 방의 주인을 위해 

새로 제작한 제품이예요.

  

 

 

 

*서재

 

방하나를 통채로 서재로 만들 수 있는 건

 

너무 좋은 일이예요.

 

일단 요즘은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방문 선생님들도 많이 오구요.

 

아이와 마주 앉아서

 

숙제를 지켜 봐 줄 수도 있구요.

 

무엇보다 책이 한데 모여 있으면,

 

정리가 너무너무 깔끔하답니다.

 

 

 

오트밀빛 책장을 ㄱ자 형태로 

방안 가득 짜 넣었습니다.

 

창도 오트밀 컬러로 만들었어요.

 

화이트 가구와 어우러져 

은근하고 기품있는 색상이예요.

 

 

 

 

 

 

 

 

 

 

 

문을 열고 나가면 베란다가 펼쳐져요.

 

작은 의자를 두어 햇살속에서 나른히 

책을 읽는 상상을 해 봐요.

 

 

 

 

 

 

 

*화장실

  

 

 

 

 

거실 화장실은 푸른색으로 주조색을 잡고

 

영롱한 그린을 섞어 주었어요.

 

스타일은 핑크핑크 스타일 그대로.^^

 

 *안방 화장실

 

 

 

 

 

 보라색을 좋아한다 하셔서 안방도 연보라빛으로 

주조를 잡고 안방 화장실도 

그레이와 짙은 퍼플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핑크핑크 스타일의 세면대장도 만들구요.

 

쉐비 아플리케와 쉐비 크리스탈 손잡이를 달았습니다.

 

거울도 큼지막하게 제작했어요.

 

 

*드레스 룸

 

 세줄과 벽면 모두 시스템 붙박이를 맞춤하여 

시공했구요. 베란다 낮은 수납장까지

 

깔끔하게 가득가득 수납할 수 있도록!!

  

 

 

 

 

 

 

이밖에도 어느 한구석 놓지않는 핑크의 성격상

 

 베란다 수납장도 벽장도 세세히 보여드리고 

싶지만.. 여기까지..

 

 이렇게 믿어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만족스러워 

해주시는 좋으신 분들만 있다면

 

작업이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한달이 훨씬 더 걸린 시간 만날때마다

 

"아줌마가 내방 만들어 줬어요? 이것두요?

 

이것두요? 우와~"

 

하던  노랑머리 귀염둥이!! 잊지 못할꺼예요.